현대차·기아 11월 美 친환경차 판매 ‘역대 최다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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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한경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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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년 동월 대비 77.5% 늘어난 3만5529대… 하이브리드차가 성장 견인

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 사옥. [현대차 제공]
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1월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3만5529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. 전년 동월 대비 77.5% 증가한 수치다. 이 같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는 현대차·기아 전체 판매 증가로도 이어져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.

12월 4일 현대차·기아에 따르면 현대차·기아는 11월 미국에서 15만41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.7% 성장했다. 업체별로 현대차(제네시스 포함)는 8만4011대, 기아 7만107대로 각각 1년 전보다 10.4%, 20.2% 증가했다. 제네시스 판매량은 8003대로,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.

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는 하이브리드차(HEV)가 이끌었다. 현대차·기아의 11월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5.8% 증가한 2만3296대였다. 이 또한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. 하이브리드차 가운데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차가 812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.

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도 늘었다. 현대차 아이오닉 5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보다 110.3% 증가한 4989대로,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. 기아 EV6는 46.3% 증가한 1887대를 달성했다.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기아 EV9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2155대로, 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. 현대차그룹 측은 “제네시스 판매 호조, 주요 레저용 차량(RV) 차종 판매 증가,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이 11월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”고 설명했다.

현대차그룹이 11월 기록한 판매 증가율(14.7%)은 이날까지 11월 미국 판매 실적을 공개한 업체 가운데 일본 마쯔다(3만3422대·20.6%)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. 도요타는 20만7222대를 판매하며 4.8% 증가했고, 혼다는 12만1419대로 14.5% 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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